Vietnam · Memory · 1968—2026

여전히
월남에 머물다

베트남 남부, 중부 기행

아버지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그의 흔적은 아직 베트남에 남아 있었다.

양일동기행 · 기억 · 가족사
그의 흔적을 따라가다
베트남 남부, 중부 기행
여전히
월남에 머물다
양 일 동
01 · ORIGIN

쉰이 되어서야
아버지를 조금 알게 되었다.

너무 일찍 떠난 아버지. 남은 것은 몇 장의 사진과 빛바랜 기록, 그리고 끝내 설명되지 않았던 삶의 흔적이었다.

왜 그렇게 술을 마셨는지.
왜 밤마다 고통스러워했는지.
왜 가족과 자신의 삶마저 지켜내기 어려웠는지.

아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아버지의 젊은 날이 월남에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원고에 수록된 오래된 기록 사진
ARCHIVE PHOTO · 원고 수록 기록 사진
02 · ROUTE

베트남 지도 위에서,
그가 지나간 길을 따라가다.

호찌민에서 나짱·퀴뇬·다낭을 거쳐 호이안으로. 퀴뇬에서 되짚는 송카우와 안케의 기억까지, 책에 나타난 장소를 실제 위치 위에서 따라간다.

THE ROUTE · VIETNAM
현재 여행호찌민
베트남 실제 국토 윤곽 위의 책 속 여행 경로 베트남 국토 윤곽 안에서 호찌민, 나짱, 퀴뇬, 송카우, 안케, 다낭, 호이안의 실제 상대 위치를 보여준다. 스크롤하면 책의 서술 순서에 따라 경로가 차례로 채워진다. VIETNAM N 호찌민 나짱 퀴뇬 송카우* 안케* 다낭 호이안
2026년 본 여행과거 방문 구간같은 길 재통과
01 · HO CHI MINH CITY
호찌민
BOOK RECORD
01떤딘 성당
02전쟁박물관
03독립궁 옛 남베트남 대통령궁
04쩐흥다오 거리 주월한국사령부 옛터와 남아 있는 입구 기둥
05부이비엔·여행자 거리
기차로 나짱 이동 약 8시간 40분
02 · NHA TRANG
나짱
BOOK RECORD
01나짱 해변
02나짱 성당
03십자성 부대 입구의 흔적 기둥 아래에 있던 벙커를 다시 확인
04포나가르 참탑
기차로 퀴뇬 이동
03 · QUY NHON
퀴뇬
BOOK RECORD
01반 잇 사원
02가톨릭 수도원
03탑도이 사원
04퀴뇬 박물관 맹호부대 문화센터 현판과 전쟁 관련 기록
BOOK EXTENSION · PAST JOURNEY
송카우 · 안케
2년 전 방문을 퀴뇬 장에서 회상
01퀴뇬 → 남쪽 송카우 송카우 해변과 맹호 26연대 주둔지 흔적
02퀴뇬 → 서쪽 안케 고개 차로 약 2시간 거리
03638고지 전승비 1972년 4월 24일이 새겨진 기념비
기차로 다낭 이동
04 · DA NANG
다낭
BOOK RECORD
01하이반 고개 월남전 당시 미군과 청룡부대의 작전 흔적을 떠올리는 곳
02용다리
03선짜 야시장
04다낭 공항 주변 전쟁의 화학물질·지뢰 흔적에 대한 기록
택시로 호이안 이동
05 · HOI AN
호이안
BOOK RECORD · FATHER'S TRACE
01퐁니·퐁넛 마을 학살비
02하미 마을 위령비
03청룡여단 본부 옛터 표지석과 Câm 노인의 기억
04십자성 1지원단 11지원대대의 흔적 현재 공동묘지가 된 것으로 증언된 자리
05끄어다이·안방 해변 아버지 사진의 배경과 참섬을 대조한 곳
06호이안 올드타운·투본강
03 · TRACE

사진 한 장이
길을 만들었다.

오래된 사진의 배경, 흐릿한 섬의 윤곽, 남아 있는 기둥과 표식. 여행은 기억을 확인하는 작은 추적이 된다.

원고에 수록된 오래된 해변 기록 사진THEN · 기록 사진
원고에 수록된 현재의 해변 사진NOW · 현재의 풍경

사라진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없다면,
그가 바라보았던 풍경이라도 다시 바라보는 것.

원고에 수록된 손으로 그린 옛 부대 관련 약도MAP · 기억의 약도
원고에 수록된 오래된 구조물의 현재 모습TRACE · 남은 구조물
04 · VANISHING

다시 갔을 때,
그것은 사라져 있었다.

이 책에서 여행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일인 동시에, 이미 알고 있던 것이 없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늙는다.

기억하는 사람도 늙는다.

건물은 허물어진다.

벙커는 사라진다.

사진은 바랜다.

그래서 그는 같은 곳을 다시 찾아간다.

05 · TWO BROTHERS

한 집안의 두 형제,
같은 전쟁, 다른 귀환.

전쟁은 전선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돌아온 뒤의 삶과 그 가족의 시간 속에서도 오랫동안 계속되었습니다.

THE ELDER BROTHER

조용하고 여린 사람이었다. 베트남에서 돌아온 뒤 술과 악몽이 그의 삶 깊숙이 들어왔다. 가족은 오랫동안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THE YOUNGER BROTHER

동생

거칠게 살아온 젊은이는 해병대원이 되어 형이 있던 호이안으로 갔다. 귀환 후에도 기억과 죄책감은 그를 오랫동안 놓아주지 않았다.

둘은 살아 돌아왔다.
그러나 둘 다 온전히 돌아오지는 못했다.
06 · FATHER

그리고 ‘그’는
아버지였다.

이 여행의 가장 사적인 중심. 아들은 너무 늦게 도착한 질문을 들고 아버지의 젊은 날이 남아 있는 곳으로 간다.

가족은 그가 왜 그렇게 술을 가까이했는지 알지 못했다.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아들은 그 삶 안에 자신이 알지 못했던 전쟁의 상처가 있었음을 조금씩 발견한다.

“그는 월남전에서
살아 돌아온 것이 아니라
죽어 돌아온 것이었다.”

그래서 이 기행은 과거의 전쟁터를 찾는 여행이면서, 동시에 너무 일찍 잃어버려 제대로 알지 못했던 한 사람에게 뒤늦게 말을 걸어보는 여행이 됩니다. ‘그’라는 대명사는 멀리 있는 타인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를 향합니다.

THE BOOK

전쟁은 끝났지만, 기억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의 젊은 날을 찾아 다시 베트남으로.

여전히 그는
월남에 있다.

《여전히 월남에 머물다》 · 양일동 · 베트남 남부, 중부 기행